임신모드에서 육아모드로 전환된 라이프 스타일 속 삶의 질을 향상시켜 준 여러 가지 아이템들을 기록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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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년 겨울도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어영부영 아이스커피를 마시는 날씨가 와버려서 못 산 밀크프로더. 따뜻한 라테를 집에서도 마시고 싶을 때 너무 유용하다. 일리나 네스프레소 같은 브랜드에서도 이쁜 디자인으로 많이 나왔지만 우유 온도가 너무 낮다거나 용량이 적어서 아쉽다는 리뷰가 많았다. 어차피 밥솥장 안에 넣어두고 사용할 거라 스테인리스 재질에 커피 전문 업소용 포스가 나는 아이를 구매했다. (메이드인 차이나가 대세인 요즘 보기 드문 메이드인 스위스 제품) 특히 요즘 커피 대신 즐겨 마시는 말차라테 만들 때 딱 좋은 우리 집 주방 효자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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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우드 재질의 식기를 즐겨 사용하는 편이었지만 바로바로 설거지를 못하고 물에 한참을 담가놓다 보니 나무젓가락에 세재 냄새가 배어버리는 불편함이 생겼다. '이제 한번 바꿔줄 때가 됐는데...' 생각만 하고 매번 미루게 되는 젓가락 교체 (그리고 수건 교체). 육아 라이프 시작과 함께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어 메탈 젓가락으로 싹 다 바꿔버렸다. 이왕 사는 거 16 세트 쟁여놓으니 아주 맘 편히 (설거지 걱정 없이) 식사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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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출산 후 결국 시작된 탈모. 보통 100일이 되면 빠지기 시작한다는데 나는 50일부터 갑자기 어마무시하게 빠지기 시작했다. 특히나 임신 중에는 놀라울 정도로 머리가 빠지질 않아서 (3일 만에 감았는데도 수채구멍에 머리카락이 거의 없을 정도) 갑자기 빠지는 양이 훅 늘어나니 더욱 비교가 됐다. 기존에도 두피가 워낙 민감했기에 두피샴푸로 유명한 아로마티카 로즈마리 샴푸에 정착해 몇 년째 사용하고 있었지만 왠지 오랜만에 바꿔보고 싶어 디렉터파이 추천템인 네이처리퍼블릭 블랙빈 샴푸로 갈아타보았다. 보통 두피 건강을 강조하는 제품들은 머리카락이 엄청 뻣뻣해지는데 이건 상당히 부드러운 편이라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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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지금 사는 집에 이사오고부터 해가 바뀌거나 계절이 바뀌면 내방 벽에 붙은 엽서나 포스터를 갈아주는 게 루틴이 되었다. 가구는 자주 바꾸지 못하니 이렇게 벽 한쪽만 바꿔줘도 분위기가 확 달라져서 가성비가 아주 좋은 인테리어템으로 애용하고 있다. 매번 맘에 드는 엽서를 찾는 것도 일이라 올해는 핀터레스트에서 맘에 드는 디자인들을 찾아 직접 인화를 해보았다. 종종 생일이나 기념일에 애용해 오던 사진인화 앱인 찍스를 그대로 이용해 보았는데 무광 재질로 선택을 하니 꽤 만족스러운 퀄리티의 엽서들이 도착했다. 처음 가입하면 원래 한 장에 150원인데 30원에 이용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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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요즘 유행어를 잘 모르는 나에게 아주 큰 도움이 된 책. 말의 트렌드라는 제목도 굉장히 직관적이라 맘에 들었다. 언어학과 전공 수업에서 당시 유행하던 '개'라는 접두사의 (그렇다... 벌써 10년이 넘었다...) 사용패턴을 조사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재미있게 읽었다. 유튜브 영상 제목을 짓거나 브런치 글을 쓸 때도 충분히 참고할만한 내용이 많다!